LOKOYO 원래 이야기

같은 방 사람들

아카데미편 한 권 초안 · 1–14장과 네 결말을 읽을 수 있습니다. 정식 출간 전 검토본입니다.

해가 기울 때 두 사람은 식당으로 내려갔다. 토마는 화분을 창문에서 조금 안쪽으로 옮기고, 도구 상자의 걸쇠를 확인했다. 렌은 열쇠를 돌린 다음 문을 한 번 당겨 보았다. 아래층 현관에서 문제가 생겼다. 밖으로 나가는 것은 쉬웠다. 문 안쪽의 긴 막대를 누르면 열렸다. 나가서 문이 닫히자 다시 들어갈 방법이 보이지 않았다. 렌은 현관 앞에 서서 수정판을 보았다. “저녁 먹으러 가는 거 아닌가요?” 토마가 물었다. “이거 먼저 알아 두려고.” “돌아와서 해도 되는데.” “밤에 시끄럽게 하면 안 되잖아.” 토마는 납득한 듯 옆으로 비켜섰다. 렌은 문 주변을 살폈다. 문 오른쪽에는 유리판으로 덮은 안내문이 있었다. 대부분 마나 인식이 잘 안 될 때 손바닥을 어떻게 대는지에 관한 내용이었다. 렌은 앞의 여섯 줄을 빠르게 지나쳤다. 맨 아래에 작은 글씨가 있었다. ‘마나 사용이 어려운 방문자와 응급 상황에는 수동 개방 장치를 사용하십시오. 장치 위치는 황동 열쇠 표식으로 안내되어 있습니다.’ 렌은 안내문을 다 읽고도 바로 움직이지 않았다. 토마가 먼저 찾아 줄 수도 있었다. 토마는 양손을 주머니에 넣고 기다리고 있었다. 문에는 세 가지 눈에 띄는 것이 있었다. 가운데의 둥근 수정판. 손잡이가 있어야 할 높이의 매끈한 나무판. 그리고 문틀 아래, 흙이 조금 묻은 황동 덮개. 황동 덮개 위에는 길쭉한 무늬가 새겨져 있었다. 흙 때문에 반쯤 가려져 있었지만, 한쪽 끝에 작은 이빨 두 개가 보였다. 렌은 무릎을 굽혔다. “낮게도 달아 놨네.” “아이들도 열 수 있어야 하니까요.” 토마가 말했다. 렌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직 덮개는 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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