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KOYO 원래 이야기

입학은 했습니다

아카데미편 한 권 초안 · 1–14장과 네 결말을 읽을 수 있습니다. 정식 출간 전 검토본입니다.

설명회에서 렌은 두 가지를 알았다. 첫째, 마법을 못 하는 사람도 마법 수업의 설명은 들을 수 있었다. 둘째, 설명만 듣는다고 마법이 되는 것은 아니었다. 세라가 손가락을 펴자 작은 빛이 떠올랐다. “이게 1클래스의 기본 발광입니다. 크게 만드는 것보다 같은 크기로 유지하는 게 먼저예요.” 빛은 세라의 손가락 사이에서 가만히 머물렀다. “마나를 공급하고, 형태를 유지하고, 안전하게 끝내는 것. 세 가지를 따로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앞줄에서 누군가 작은 불빛을 따라 만들었다. 세라가 손을 내렸다. “지금은 따라 하지 마세요.” 불빛이 꺼졌다. “교재에도 적혀 있어요. 아직 허가되지 않은 실내 시전은—” 앞줄의 다른 쪽에서 불빛이 하나 더 꺼졌다. 세라는 잠깐 말을 멈췄다. 렌은 그 순간이 마음에 들었다. 자신만 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모두 하지 말아야 하는 순간이었다. 옆자리 학생은 이미 교재 가장자리에 작은 표시를 하고 있었다. 머리를 짧게 묶었고, 펜촉을 종이에 댈 때마다 소매를 정확히 접어 올렸다. 렌은 교재를 조금 기울여 보았다. 자신과 같은 페이지인데 표시가 훨씬 많았다. “이거 다 아는 내용이야?” 학생이 고개를 돌렸다. “들으려고 적는 건데요.” “아니, 나는 복습인지 해서.” 학생은 펜을 멈추지 않았다. 렌이 몸을 바로 앉혔다. 잠시 뒤 세라가 말했다. “분량이 많으니 오늘은 중요한 것만 안내하겠습니다. 빌린 장비의 반환, 식당 이용 시간, 기숙사 출입, 그리고 조별 실습 신청.” 렌은 마지막 말을 듣고 옆자리 학생에게 다시 고개를 돌렸다. “조별이면 몇 명?” 학생이 앞을 보며 손가락 하나를 들어 조용히 하라는 표시를 했다. 세라는 정확히 그 답을 설명하고 있었다. 렌은 고개를 끄덕였다. 질문하지 않은 사람처럼. 설명회가 끝나자 옆자리 학생은 교재를 챙겼다. 렌도 일어났다. “난 렌이야.” “니아예요.” “아까 조별 신청 말인데.” 니아는 렌의 얼굴을 보고, 주황색 명찰을 보았다. “참가 범위 확인했어요?” “설명 들었어.” “첫 실습 신청은 지도 교원 확인이 있어야 한다고 했는데.” 렌은 대답하지 않았다. 니아가 교재의 한쪽을 펼쳐 보여 주었다. 그 줄에는 작은 별표가 있었다. “여기요.” 렌은 그 문장을 읽었다. “중요한 부분이네.” “네.” 니아는 책을 닫고 갔다. 렌은 뒤따라가는 대신 자기 책을 폈다. 같은 줄을 찾았다. 펜이 없어서 손톱으로 아주 작게 눌러 자국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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