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KOYO 원래 이야기

같은 방 사람들

아카데미편 한 권 초안 · 1–14장과 네 결말을 읽을 수 있습니다. 정식 출간 전 검토본입니다.

열일곱 번 방에는 침대가 두 개 있었다. 토마는 창문 쪽 침대 위에 화분을 내려놓았다. 렌은 문 쪽 침대에 베개와 교재를 올렸다. 토마가 말했다. “그거 제 거예요.” “알아. 잠깐 놓은 거야.” 렌은 교재를 다시 들었다. 베개도 다시 들었다. 토마가 창문 쪽 침대를 가리켰다. “거기 주세요.” 렌은 짐을 옮겼다. 방에는 책상도 두 개 있었다. 창문 쪽 책상은 밝았고, 문 쪽 책상은 문을 열면 바람이 닿았다. 렌은 두 책상을 번갈아 보았다. “나는 문 쪽이 좋아.” 토마가 고개를 들었다. “네.” “누가 들어오면 바로 알 수 있잖아.” “그렇죠.” “밖에서 무슨 일 생겨도 먼저 나갈 수 있고.” “네.” 토마는 화분 밑에 접은 천을 깔았다. 렌은 가방을 침대에 놓았다. 침대가 짧아 보였다. 시험 삼아 앉았다가 누워 보니 발뒤꿈치가 나무 틀에 닿았다. “이건 침대 길이가 다 똑같겠지.” “제 것도 같아요.” 토마는 직접 줄자를 꺼냈다. 렌이 상체를 일으켰다. “그걸 갖고 다녀?” “짐 들어가는지 재 보려고요.” 토마는 침대 길이를 재더니 렌에게 숫자를 보여 주었다. 렌은 숫자를 보지 않고 줄자를 보았다. 테두리가 닳아 있었고, 끊어진 끝을 작은 금속 조각으로 덧대 놓았다. 책상 옆에는 폭이 좁은 상자가 놓였다. 토마가 뚜껑을 열자 칸마다 크기가 다른 나사, 펜치, 둥근 수정 조각이 들어 있었다. 렌은 상자 안을 내려다보았다. “도구가 많네.” “많이 줄인 거예요.” 토마가 펜치를 옆으로 돌려 제자리에 넣었다. 뚜껑이 닫혔다. 렌은 자기 가방을 열었다. 갈아입을 셔츠 두 장과 빵, 작은 칼, 길에서 산 싸구려 펜이 있었다. 교재를 강당에서 받기 전까지 책은 한 권도 없었다. 그는 빵을 꺼냈다. “먹을래?” 토마가 손을 멈췄다. “네.” 렌은 빵을 절반으로 나누었다. 어느 쪽이 큰지 보고 큰 쪽을 토마에게 주었다. “방에서 음식 먹어도 되나?” 토마가 물었다. 렌은 이미 한 입을 베어 물었다. 둘은 문 옆에 붙은 생활 규칙을 보았다. 토마가 읽었다. “뜨거운 기구만 금지래요.” 렌은 씹던 것을 삼켰다. “그건 알아.” 토마가 빵을 한 입 먹었다. 더 묻지 않았다.

처음부터 공유 · 내 진행 공유

진행 링크에는 선택 기록이 포함됩니다. 링크를 받은 사람은 진행 상태를 볼 수 있습니다. 자동 저장은 이 브라우저에만 남습니다.